올해 들어 광주에서 발생한 노쇼 사기 피해액이 2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9일까지 접수된 ‘노쇼 사기’ 피해 건수는 129건이다.

노쇼 사기는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이들이 물품 또는 먹거리를 주문한 후 다른 업체의 상품을 대리 구매해주면 한꺼번에 비용을 결제하겠다는 수법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칭 대상은 군인·교정·소방 공무원 순으로 많았는데,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든 지난 4월 이후에는 특정 정당 관계자를 칭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역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르자 광주경찰청은 지난달 전담수사팀을 편성, 집중 수사에 나섰고 현재까지 사기와 전자금융법·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24명을 입건했고 3명은 구속했다.

이들은 사기 전화를 거는 해외 거점 콜센터팀, 국제전화를 국내에서 건 것처럼 꾸며주는 교환팀, 피해금 세탁팀 등 조직적으로 범행했다.

접수된 피해 사례 중 이들이 저지른 범죄가 몇 건인진 아직 명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경찰은 노쇼 사기와 관련해 피의자 4명을 추가로 특정,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휴대전화로 대량 주문이 들어올 경우 해당 공공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해 확인해야 한다”며 “다른 물품의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 100% 사기이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안재영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