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동포들이 김치를 매개로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한 축제가 광주 광산구에서 열렸다.

9일 광산구에 따르면 전날 월곡동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전국 동포 김치담그기 경연대회-동포들의 김치’ 본선이 치러졌다. <사진>

이날 1차 예선을 통과한 고려인 동포 8개팀과 조선족 동포 3개팀은 각자의 문화와 환경에 따라 발전시켜온 김치 문화를 선보였다.

경연은 ▲30분 김치 만들기 ▲1분 발표 ▲시식 평가 등 3단계로 진행됐으며, 심사는 전문 심사위원 4명과 현장 관객 평가단 30명의 점수를 합산해 이뤄졌다.

대상은 오징어 등 현지 재료를 활용해 독특한 풍미를 낸 ‘고려인마을팀(신조야·엄엘리사·안엘레나)’의 당근오징어김치가 차지했다.

고려인마을팀은 “고향의 맛을 떠올리며 만들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좋아해 줘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상은 고수달래김치를 만든 ‘고수가 달래는 김치팀(조선족)’과 봄김치를 선보인 ‘할머니의 김치 비밀팀(고려인)’이 공동 수상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경연대회를 통해 서로의 손맛을 나누며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광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이옥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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