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포스터.

2021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가 ‘희망의 빛 함께하는 평화’를 주제로 오는 18일까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CGV 나주에서 열린다.

오는 16일 개막작으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 상영된다. 독재 정권에 맞서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3전4기 도전 끝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기까지 국민과 함께한 김대중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다큐멘터리 영화다.

유시민, 이재정, 문성근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의 이야기와 희귀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내년 1월 개봉할 예정이며, ‘2022 빛가람 국제평화영화제에서 첫 공개 방영되는 프리미어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제9회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수상자로 삶과 인권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제작·감독한 로야 사다트(roya sadat) 아프간 감독을 선정했다. 최초의 여성 장편영화감독인 그는 탈레반 이후 아프가니스탄 영화사에서 여성 인권문제에 관한 주제로 장편 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에 뛰어들었다.

로야 사다트 감독.<국제평화영화제 제공>

그의 대표작은 2017년 부산영화제 초청 상영작인 장편영화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다.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여주인공인 소라야는 대통령에게 사면 요청 편지글을 보내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했으나 남성중심주의 사회에서 좌절하게 된다. 이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심사를 맡은 김성재 심사위원장(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은 이번 선정에 대해 “아프간의 여성 감독 로야 사다트 감독의 작품 세계가 인간 삶의 본질이 평화와 인권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 상생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영화 속에 잘 그려내고 있다”며 “아프간 뿐만 아니라 한국, 더 나아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우수한 작품이 지속적으로 제작되기를 희망하며 아프간의 민주화와 세계 평화를 응원하고 연대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은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바탕으로 문화예술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고 인류의 평화공존과 인권신장에 기여한 작품이나 감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그간 김대중평화영화상 수상자로는 이란의 세계적인 거장 반체체 감독, 자파르 파나히 감독, 중국의 4세대 대표 감독 시에페이 감독, 프랑스 거장 로랑 캉테 감독, 한국의 정지영 감독, 김동원 감독, 추상미 감독,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켄 로치, 칸 영화제가 사랑한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 등이 선정된 바 있다.

폐막작으로는 프랑스 레쥬 리 감독의 ‘레 미제라블’이다. 프랑스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선명한 메세지가 담겨있다.

특별 상영작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 캣’이 상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영화제와 함께 개최된 2021 국제평화영화제 청소년 영화 페스티벌 영예의 대상에는 진도고 이지언 학생의 ‘HELP ME’가 선정됐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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