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5(금)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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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KIA가 상권 살렸다”
한국시리즈 기간 광주 골목상권이 들썩거렸다. 상무지구 치킨 프랜차이즈 전문점에는 한국시리즈 광주 경기에 KIA를 응원하러 온 손님들로 가득찬 날이 다수였고 전화 주문은 받지도 못할 정도였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배달 앱으로 받은 주문은 2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한 점주는 “치킨은 200마리 이상 팔려 평소보다 매출이 좋았다”며 ”KIA타이거즈가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린 거나 마찬가지”라며 고마워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카페도 특수를 누렸다. 한 카페 사장은 “전체 관중석이 2만여석이 넘다 보니 특히 홈 경기나 원정 경기가 있는 날에는 매출이 3배 이상 뛴다”고 설명했다.
◇지역 숙박·유통업계 매출 급상승
지역 숙박업계와 유통업계 역시 호황을 누렸다. 일부 지역 호텔은 한국시리즈 홈 경기 때 500여개 객실이 만실을 기록하는 등 품귀 현상을 보였다. 이 호텔의 객실 이용률은 10월 내내 평소보다 10-20% 정도 증가했다. KIA타이거즈 성적에 따라 유통업계도 매출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국시리즈가 열린 전날부터 광주에서 1·2차전이 열린 지난 21-23일 이마트 광주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맥주 58.1%, 간편식사류 192.5%, 튀김 26.2%, 초밥 25.9% 상승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28일에는 맥주 35.4%, 간편식사류 145.6%, 튀김 19.3%, 초밥 29.2%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로 먹거리, 맥주 품목의 매출이 늘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가까운데다, 야구장에서 사 먹으려면 대기 라인이 길어 이마트를 이용하는 것 같다”며 “기아 홈 경기가 있을 때 일부 품목의 매출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우승 기원 예·적금 가입자도 ‘활짝’
광주은행 우승 기원 예·적금 가입자들도 7년만의 통합우승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기본금리에다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에 따른 우대 금리가 합산된 이자 소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 가입자는 7월 말 기준 3만389명(예금 1만1천326명·적금 1만9천63명)이다. 예·적금 총액은 3천681억1천566만7천431원(예금 3천1억7천160만423원·적금 679억4천406억7천8원)이다. 우승 기원 예금은 기본금리 3.80%(12개월), 가입 금액은 500만원 이상-1억원 이하다.
올 시즌 성적에 따라 붙는 우대 금리는 만기 해지 시 최고 0.25%p다. 포스트 시즌 진출 시 연 0.50%p, 정규 시즌 우승 시 연 0.10%p, 한국시리즈 우승 시 연 0.10%p로 책정돼 있다.
적금 상품의 경우 예금 상품과 동일한 조건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한편, 응원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정규시즌 연승 기록, 팀 홈런 등에 따른 이벤트 우대 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예금 상품과 동일한 연 0.15%p의 우대 금리와 함께 KIA타이거즈 정규시즌 우승(연 0.10%p), 정규시즌 8연승(연 0.10%p), 팀 홈런 100개 초과(연 0.10%p) 기록을 달성, 만기 해지 시 총 연 0.45%p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광주産 기아차 홍보 효과는 ‘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점유율은 현대차 52.6%, 기아 38.9%인 가운데 광주 기준 기아차 점유율은 40%를 넘어섰다.
광주에 공장이 있다보니 기아차가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또 챔피언스필드 홈런존에 전기차 전시와 더불어 광고판 설치, 관중석 K시리즈 등도 무시못할 홍보 효과다.
아울러 한국시리즈 기간 야구장에 기아차 현장 전시를 통해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통 야구 명가인 KIA가 전국구 구단의 이미지에 걸맞게 좋은 성적을 낸 만큼 기아차도 전국에서 사랑받는 완성차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임채만·정은솔 기자
임채만·정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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