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며, 10월1일부터 5일까지다. 광주지역은 11곳에서 열린다.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환급부스를 방문하면 일정액을 돌려준다. 차례상 비용을 덜어주는 한편으로 지역경제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역대급으로 긴 최장 10일간의 연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 화재로 중단된 전산망에 대한 복구작업이 이어지는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국민 3천218만명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고속도로 일일 통행량은 지난해 보다 감소할 전망이지만 교통사고를 줄이는 일환으로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광주시는 시민과 귀성객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치구와 함께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생활 안정과 편의를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했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지정하는 등 응급진료체계도 가동하고 있다.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 상인들은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경기 침체와 트럼프 관세 등 어두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제수용품과 선물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래도 물가 상승으로 예년보다 활기가 덜한 편이다.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의 민생 소비쿠폰이 일부 효과를 내긴 했으나 근본 처방으론 부족하다.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 커졌다. 평안하고 넉넉한 추석을 맞도록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만일의 재난, 감염병을 대비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완벽하게 유지돼야 한다. 새 정부 청렴 분위기 확산을 위해 공직기강도 다잡아야 한다. 또한 국가 전산망 일부 장애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서로를 돌아보고 마음을 나누는 사회적 연대가 절실한 즈음이다. 특히 명절이 더 힘든 취약계층을 촘촘하게 돌볼 안전장치 마련에 유념해야 한다. 복지시설에 온정의 손길도 계속되길 바란다. 작은 정성이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한 소외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따뜻함을 전하는 뜻깊은 명절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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