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청정 자원을 활용한 비대면, 숨은 관광지를 발굴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관광 패러다임에 집중해 생태관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비대면 관광지 7선으로 선정된 부안군 줄포만갯벌생태공원, 무주군 구천동어사길, 군산시 비응마파지길 전경 모습. <전북문화관광재단 제공>

‘청정 도시’ 전북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전주가 대표 도시다. 조선 500년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 도시’ 전주의 대표 관광 명소는 전주한옥마을이다.

현재까지도 전주한옥마을은 가족들과 연인들이 차분하게 걸을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고 있으며, 한복을 입고 옛 정취를 느끼며 삼삼오오 거닐고 있는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한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 다소 어색해보이지만 전주한옥마을의 모습은 전통을 간직한 모습 그대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북도는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명 관광명소보다 오히려 비대면 관광지 방문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웰니스, 비대면, 치유 관광 등으로 관광 패러다임이 변화된 것을 확연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북도 비대면 관광지 사업’을 통해 선정된 비대면 관광지 7선 중 6곳은 실제 전년 동기 대비 방문객이 증가했다.

이 사업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마케팅 추진사업으로 도민 4천296명 온라인 투표를 통해 ▲김제시 망해사 ▲진안군 메타세콰이어길 ▲고창군 운곡 람사르습지 ▲무주군 구천동 어사길 ▲익산시 용안생태습지공원 ▲부안군 줄포만갯벌생태공원 ▲군산시 비응 마파지길 등이 ‘가을 비대면 관광지 7선’으로 선정됐다.

이곳 관광지는 2020년 가을과 2019년 가을 기준 방문객 수가 T-map목적지 도착 건수 기반 빅데이터 조사 결과 군산 비응마파지길을 제외한 6곳이 5천55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평균 2천%)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도는 뉴노멀 시대 관광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숨겨진 관광자원 발굴, 치유관광, 비대면 랜선관광 등 콘텐츠 강화 및 머물고 싶은 관광 인프라 조성에 공을 쏟고 있다.

환경 변화에 대응한 ‘숨겨진 관광지 및 소규모 맞춤형 관광 콘텐츠 발굴’, 여항과 방역이 공존하는 새로운 여행문화 선도, 안전한 체험과 랜선관광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전북도는 타 지자체와 다른 특색 있는 관광정책으로 1천500만 반려동물 시대에 맞춰 ‘반려견과 함께하는 우선 안심 걷기길(일명 눈치보지 마시개 길)’코스를 개발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내 6개 코스로 ▲새만금 광역탐방로(김제시) ▲요천생태습지공원 애견공원(남원시) ▲경천애인 징검다리길(완주군) ▲오수의견 관광지(임실군) ▲운일암반일암 숲길-진안고원길 9구간(진안군) ▲섬진강 예향 천리마실길(순창군) 등을 선정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려동물 동반 캠핑 여행 상품화와 반려동물 동반 여행 에티켓 캠페인 및 미디어 홍보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전북도는 관광분야와 문화분야가 유일하게 분리되지 않은 ‘전북문화관광재단’으로 통합돼 운영되고 있는 지자체로 조직 개편을 통해 관광진흥본부를 신설하고, 숙련기간을 거쳐 향후 관광전담 기구로 출범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진흥본부는 관광진흥팀, 관광사업팀, 관광마케팅팀 등 3팀으로 구성해 지역관광플랫폼과 전북도 관광정책을 종합 지원하는 지역관광 거점의 컨트롤 타워 역할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전북도는 대한민국 여행·체험1번지 활성화 사업으로 뉴노멀 시대 안전하고 머물고 싶은 전북도 관광자원 발굴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해 ‘한달 여행하기’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청정, 웰니스 관광으로 트렌드가 변화되는 상황에서 전북 한달 여행하기 체험 참여자는 전북도 곳곳을 여행하며 숨은 관광지를 발굴하고 홍보해 수요자 중심의 여행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1일 기준 숙박비 5만원(최대20일), 입장료 및 체험비 총액 5만원, 여행자보험비 총액 2만5천원을 지원한다.

특히 최근 전북도는 2023년 큰 국제행사를 앞두고 MICE산업 부분에 공동마케팅 협력을 위해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매년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적인 청소년 야영대회 2023 세계잼버리와 아시아게임에 버금가는 국제종합생활체육대회 2023 아시아태평양마스터대회의 전북 개최를 준비하면서 맞춤형 외래 관광객유치를 위한 맞춤형 홍보를 통해 전북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전북 문화·스포츠 연계 특수목적관광단 유치 활동, 국가별 주최 관광박람회 참가로 전북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비대면 홍보 집중추진을 위한 시군별 특화 온라인 홍보 콘텐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치유·힐링지역으로 브랜딩하기 위해 전북의 하드웨어(생태·자원와 휴먼웨어(문화예술 인재)를 소프트웨어(콘텐츠와 관광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인재양성 및 사업운영자 양성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새롭게 변화하는 만큼 지역의 플랫폼으로서 재단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전주=김다이 기자


[인터뷰]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역사·전통 살린 숨은 생태관광 집중”

“온고을과 빛고을이 네트워크를 통해 전통과 첨단 과학, 예술을 결합하면 전라도의 재미있는 관광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전주와 광주의 지역특색을 살린 관광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2016년 설립해 6년간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북도의 문화예술과 관광진흥의 중추적인 중간 지원 조직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와 관광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유일하게 문화와 관광이 분리되지 않은 재단으로 관광전담기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관광진흥본부 조직 개편을 통한 숙련기간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관광명소에 집중되던 관광수요에서 독립적이고 안전한 비대면 형태의 관광형태에 대한 수요로 변화되고 있다”며 “관광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라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언택트 관광자원 발굴 및 인프라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여행·체험 1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단은 인구가 밀집돼 있는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낮은 비대면 관광지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도 한달 여행하기 사업을 통해 도내의 숨은 관광명소를 발굴하고, 기존 운영 중인 체험·투어 등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편하거나 신규로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재단이 침체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장 역량을 쏟고 있는 정책에 대해 “환경변화에 대응한 ‘숨겨진 관광지 및 소규모 맞춤형 관광콘텐츠 발굴’, ‘여행과 방역이 공존하는 새로운 여행문화 선도, 안전한 체험과 랜선 관광’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며 “디지컬 기술을 활용한 기반 구축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옥마을과 앞으로 발굴해야 할 가야문화의 역사성 등 역사 깊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북도 생태관광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주는 온고을이면서 광주는 빛의 고향이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한다면 전통과 미디어아트 첨단의 결합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다이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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