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아이클릭아트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문제점, 해결책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편집자 주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의 구매 방식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디지털화는 소상공인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온라인 판매,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디지털 전환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은 ▲배달 앱 ▲무인 결제 시스템 도입 ▲온라인 플랫폼 입점 ▲SNS 마케팅 ▲라이브커머스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소상공인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점과 카페의 경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배달 앱과 무인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또 SNS를 통한 마케팅 등 온라인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중 배달 앱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급성장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국 외식 업체 가운데 배달 앱을 이용하는 업체의 비율은 2019년 11.2%, 2020년 19.9%, 2021년 29.5%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2년 26.3%로 소폭 감소한 뒤 2023년에는 다시 28.7%로 늘었다.

키오스크 등 무인 주문기를 사용하는 업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 외식 업체 가운데 무인 주문기를 사용하는 비율은 2019년 0.9%에 불과했지만 2020년 2.3%, 2021년 3.3%, 2022년 4.5%, 2023년 5.4%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소상공인 4명 중 1명(24.6%)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총 매출액 중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5.4%에 달했다.

또한 응답 업체의 93.8%는 ‘키오스크 도입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78.0%가 ‘인건비 절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광주 북구 용봉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0)씨는 “코로나19 때부터 배달 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며 “초기에는 수수료와 포스(POS) 기계 구입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있었지만 인근에 원룸과 고시원이 많은 점을 고려해 배달 앱을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38·여)씨는 “대학가 근처에 있다 보니 젊은 손님들이 많아 비대면 주문과 결제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빨리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 자기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손님들의 취향에 맞추려면 키오스크 같은 기기가 필요하고 여건이 된다면 추가로 들일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기성 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역 소상공인들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체감하며 적극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혁신과 변화를 이끌고 소상공인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정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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