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도 끝났고, 지방선거도 끝났다. 일상의 삶에 바쁜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치가 참으로 X판’이라며 정치에 무관심하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정치를 외면만 하고는 살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선거 후 정치는 더욱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젊은 30대 당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내홍을 넘어 점입가경(漸入佳境)의 권력투쟁을 전개하면서 정치를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또한 이재명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하는 전당대…2022-10-11 20:17

21세기는 변화와 혁신만이 생존의 전략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이 있다. 21세기 들어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행복’이다. 최근 ‘웰빙(Well-bing)’, ‘로하스(Lohas)’, 웰다잉(Well-dying), 소확행 등 행복한 삶을 이야기하는 키워드들이 등장을 많이 하고 있을 만큼 행복한 삶은 현대인들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을 더 빨리 앞당겼고, 로봇이나 AI(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삶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모습들이다. 예전에는 컴퓨터를 판매하던 필자의 친구는 요즘 로…2022-10-10 19:19

순천은 ‘철도의 도시’란 별칭을 갖고 있다. 1930년 광여선(광주∼여수)과 1936년 전라선(익산∼여수)이 개통되면서 순천은 철도교통 중심지가 된다. 1936년 6월 호남지방 철도를 관리하는 남조선철도(주) 호남지역사무소를 유치하면서 순천은 우리나라에서 철도 운수 사무를 담당하는 핵심도시로 기능한다. 순천을 오늘날 전남 동부지역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도 철도였다. 그런 순천에서 철도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덕월동∼순천역) 때문이다. 국토부는 국가철도망구축…2022-10-06 19:50

올해로 개관 7년째를 맞아 조직통합과 초대 전당장 선임으로 일대 전기를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중장기발전계획을 마련,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장기 발전계획(2023-2027)을 보면 플랫폼 기능을 활용한 참여와 상호작용, 온·오프라인 병행 구도 활성화, 빅데이터 기반 이용자 중심 문화 서비스 등 복합문화예술 시설의 새로운 틀 적용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제작을 위해 연도별 중장기 핵심주제를 선제적으로 제시했다. ‘아시아 문명사’를 3단계로 나눠 2023-2024년 아시아의 도시문…2022-10-04 19:35

나라 전체가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으로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져 들고 있다. 이제 대통령의 발언마저도 여론조사로 진위를 따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은 순방의 가시적 성과를 말하고 있지만 야권은 최악의 외교 대참사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진상 규명, 조작, 허위, 고발, 가짜뉴스 등의 언어로 언론과 야당, 전 정권의 탓만 하고 있다. 급기야는 국정수행지지율이 20%대로 최저치이다. 정쟁은 여야 정치권과 지지층들이 타협과 양보 없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게 되면 모두 파국을 맞게 되는…2022-10-03 19:39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후폭풍이 크다. 통상적으로 순방 후에는 대통령지지도가 조금 상승해야 정상이다. 여권도 순방 후 성과를 바탕으로 내치도 반전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논란은 이런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뉴욕의 재정공약회의장에서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48초간 환담했다. 이후 회의장에서 나오던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든 듯한 모습이 순방동행 영상 풀기자 카메라에 담겼다. 뉴욕…2022-09-30 00:11

얼마 전 필자의 전부라 할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부모님의 타계는 누구에게나 당황스런 일이지만 대처방안이 쉬 떠오르지 않았다. 장례식장에서 전통식 또는 종교식으로 할 거냐로 물어왔다. 종교식은 기독교나 불교식을, 전통식은 유교식을 말하는 것이다. 종교식으로 하기엔 형제간에도 서로 다른 부분이 있고 나부터가 익숙하지가 않아 전통식을 택했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봐왔고 익숙한 예법이라 그쪽을 택한 것이다. 우리민족에는 유교예법과 생활습속이 은연중 스며들어 피돌기 한다고 봐야한다. 기독교 신앙에 아무리 빠졌더라도…2022-09-27 19:55

“국회에서 이××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외교부 장관에게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의 욕설과 비속어 발언 장면은 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그대로 전 세계에 전파됐다. 아무리 봐도 민망한 장면이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비속어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지만, 군색하기가 이를 데 없다. 대통령의 짧은 발언, 그것도 공식 석상이 아닌 자리에서 주위 사람에게 한 말을 가지고 뭘 그러느냐는 것이다. 필자가…2022-09-26 19:42

“즐겁게 살아도 모자란 시간/ 왜 나는 하늘만/ 왜 너는 한숨만/ 느껴봐요/ 삶의 맥박을// 눈을 떠 들어봐요/ 심장의 소리를// 아직도 세상은 나를 기다려/ 아직도 세상은 나를 좋아해// 아직 세상에 볼 것 많고/ 우리 해야 할 일도 많지/ 일하는 즐거움/ 남을 돕는 기쁨/ 뜨거운 사랑도/ 설레이는 만남도// 아니 맛있는 와인/ 멋있는 남자/ 푸르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아직도 세상은 아름다워/ 언제나 세상은 아름다워/ 아직도 세상은 날 기다려/(음~~언제나)// 아직도 세상은 아름다워/ 언제나 세상은 아름다워/ 아직도 세상은 날 좋…2022-09-25 19:28

오늘날 도시는 강을 중심으로 발달해왔다. 강은 인류 문명의 시작점이자 구심점으로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최근 강은 문명 발원지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 도시연합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한 관광자원, 신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세계 각 도시들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강의 보존과 수변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시가 민선 8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영산강·황룡강변 ‘Y벨트’ 조성 사업에 착수해 관심을 모은다. 영산강과 황룡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형상화…2022-09-20 20:09

지난 추석 즈음 강기정 광주시장이 대구시장에게 무등산 수박을 특사를 통해 전했다. 전남도·전북도 지사에게도 보냈다. 수박 때문인지 5분밖에 시간이 없다던 대구시장은 거의 한 시간을 광주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고 한다. 무등산 수박은 무등산 기슭에서 유기질 비료만으로 한해 3천여 통 정도밖에 생산되지 않는, 10-30kg 무게의 귀한 대형 과실이다. 가격도 3만원여원에서 30만여원에 이른다. 광주 대표 특산품으로 외교에 쓰일만한 귀한 선물인데 광주시 광역협력외교의 선물로 쓰여 빛을 발한 것이다. 투도보리(投桃報李)…2022-09-19 19:52

2006년 란 영화가 개봉됐다. 이디오크러시는 Idiot(바보)와 Cracy(정부, 통치)의 합성어로, 바보가 통치하는 사회를 뜻한다. B급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었는데, 전 세계인들의 평균 지능(IQ)이 60대까지 떨어지고 바보들이 인류의 주류가 된 500년 뒤 가상의 미래사회를 상정한 영화였다. 황당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영화가 과장된 상황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맥락을 짚어보면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바보들의 사회’는 반지성주의가 만들어낸다. 반지성주의는 이미 ‘지성, 지식인,…2022-09-18 19:13

“오메, 나는 못 배워서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없어! 파는 잘 다듬어도 그림은 못 그린당께!” “어머니, 파 다듬고 김치 담듯이 그리시면 되죠. 그림 그리는 게 훨씬 쉬워요!” 오월어머니들이 열두세분 쯤 모여서 수다도 떨고 그림 그리며 회포를 푸는 수요일이다. 92세 어머니는 등이 굽었어도 한 번도 빠짐없이 나와서 그림을 그리고 진도 판소리도 구성지게 불러주신다. 올해는 운이 참 좋은 해다. 몇 년 전부터 오월어머니들이 그림을 그리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이 온 것이다. “오월어머니집인데요. 매주 수요…2022-09-15 19:47

1875년 ‘철강왕’ 카네기(Andrew Carnegie)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카네기철강회사(현재 U.S. Steel)를 설립했다. 이후 ‘철의 도시’라 불린 피츠버그는 20세기 초반 한때 미국 전체 철강제품 소비량의 60%를 생산할 정도로 미국 내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산업도시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러나 산업의 역사가 그렇듯이 이 철강산업도시도 197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탈산업화, 그리고 유럽 철강산업의 변화, 그리고 한국 등 후발 철강공업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그만 쇠퇴일로를 걷고 만다. 피츠버그는 소위 러스트벨트…2022-09-13 19:47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갈등을 겪고 사는데 얼마 전까지는 우리 사회에 젠더갈등이 사회적인 이슈가되어 선거판을 흔들었다. 이번 명절을 지내면서 가장 이슈가되는 기사들을 살펴보면 세대갈등 인 것 같다. 같은 직장에서 기성세대들은 우리는 너무 힘들게만 살아왔다. 쟤네들이랑 어떻게 일을 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하고, 젊은 사람들은 기성세대들이랑 일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에 걸릴 정도라고 하소연을 한다. 우리 사회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가장 심한 연령층은 50-60대와 그들의 자식뻘인 20-30…2022-09-12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