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교육지원청은 “최근 서귀포교육지원청과 함께 ‘담양 의(義) 역사-제주 4·3 평화 인권’을 주제로 역사교육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류는 양 교육지원청 간 체결된 교육 협약에 따라 마련됐으며, 제주 지역 청소년들이 담양의 역사문화 현장을 탐방하며 정의, 평화,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학생들은 ‘청소년 4·3 평화지기’로 활동 중인 제주지역 학생들로, 제주 4·3 문예백일장 수상자 및 관련 동아리 소속 학생들로 구성됐으며, 제주 4·3 유족도 동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제주 역사교육 교류단은 죽녹원 등 담양의 주요 역사문화 공간을 방문하며 지역이 간직한 ‘의(義)’의 정신을 직접 듣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교류는 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학생들의 평화·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담양교육지원청은 이번 교류가 단순한 지역 탐방을 넘어, 교육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인권·정의·공동체 정신을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실현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두 지역의 만남은 학생들에게 보다 깊은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통합적 사고를 기르는 계기가 됐다.

이경애 담양교육장은 “이번 교육 교류는 제주 4·3의 기억과 담양의 의(義) 역사 의미를 함께 확산하는 교육 기반이 될 것”이라며 “평화와 인권의 실천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양=정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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