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일 일본 오사카시(市)에선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오사카시와 오사카부(府)를 통합하는 이른바 ‘오사카도구상(大阪都構想)’에 대한 찬반 투표다. 만약 가결되면 2025년 1월1일 통합된 행정구역 ‘오사카도(都)’가 만들어진다. 도쿄도(都)에 버금가는 메가시티(Mega-City) 출현이다. 11월 치러질 주민투표는 5년 전에 이어 두 번째다. 첫 번째 투표는 2015년 5월17일 실시됐지만 찬성 49.6% 반대 50.4%로 부결됐다. 그런데 5년 전 좌초됐던 ‘오사카도구상’이 오사카유신회(大阪維新の會) 소속 정치 지도자들에 의해 예…2020-10-06 19:01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모든 가정의 공통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많은 사람의 수입이 줄어들게 되었고, 특히 일자리를 잃게 된 가구의 구제문제는 모든 국가의 현안입니다. 한편 이런 예측하지 못한 반강제적 격리를 슬기롭게 활용하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의 육아나 학습돌보기, 집수리, 가족 간 여가 확대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간 금과옥조로 여겼던 ‘더 많이…2020-10-04 18:03

얼마 전 지독한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여자 프로 배구 선수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모 프로 야구 구단의 투수 역시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공황장애까지 얻어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결국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은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키로 했다. 도 넘은 악성 댓글에 선수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나온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연예계도 예외가 아니다. 악성 댓글로 인해 2019년 한 해 동안 배우 전미선, 차인, 가수 설리, 그리고 구하라까지 차례로 대중의 곁을 떠났다. 이들…2020-09-28 18:30

얼마 전 카카오가 4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경기도 안산 한양대 캠퍼스내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건축 설계 내년 착공 2023년 준공계획이란다. 2014년 강원도 춘천에 데이터센터 ‘각’을 설립했던 네이버도 충청 세종시에 약 6천500억원을 투입해서 올해 부지 조성해 2022년까지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건립한다고 한다. 이 뿐이랴. NHN도 5천억원을 투입해 경남 김해시에 2022년까지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아니 이럴 수가.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어 과학기술…2020-09-27 17:48

세상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크지만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동적·소극적 대응으로는 필연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능동적·적극적으로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인류의 발전사에서 낙오자가 되고 말 것이다. 과거에만 집착해서는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다. 우리를 추월하는 경쟁자들을 하나하나씩 구경하면서 꼴찌로 밀려날 것이다. 바야흐로 딥체인지가 절실한 때이다. 어설픈 변화로는 전광석화같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인류의 역…2020-09-24 18:14

지난 3월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한지가 6개월이 지났지만 진정과 확산을 반복하고 있다. 그간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3천만여명, 사망자 95만여명을 넘고 있으며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승인까지는 빨라야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도 8월 중순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확산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고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의 전망치가 1.1%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020-09-22 17:48

코로나19가 발생한지도 벌써 일 년이 다가오고 있다. 정치가들 입에서 코로나 퇴치 백신이 한두달 후면 상용화되리라 언론에 전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을 개발하는 전문가들은 매우 신중하게 발표하고 있다. 백신 개발이 빨라야 내년 3월쯤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그것도 백신제품의 안전성과 안정성에 담보를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전 세계 백신개발팀이 명예와 부를 노리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일등만이 승리의 월계관을 쓰고 일류를 구한 공로로 노벨상까지 노려 볼 것이다. 며칠 전 국무총리는 옛날 역병이 돌 때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지…2020-09-21 19:09

아웃사이더(outsider)란 말은 사회적·경제적·법률적으로 일정한 테두리가 설정되어 있는 경우에 그 테두리 밖에 있는 자를 뜻한다. 사회학에서는 내집단, 즉 우리집단에 대한 외집단 정도의 개념이다. 내집단 구성원은 조직에 충성을 대가로 생존과 안전을 보장 받는다. 물론 외집단 대해서는 배타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그 결과 외집단 사람들은 그런 주류집단의 차별과 편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아웃사이더로 살아가지가 더 힘든 이유이다. 과거 전통사회에서 마을과 같은 통합적 사회집단에서 아웃사이더는 조직에 충성을 다…2020-09-17 19:08

지난 1월 광주전남연구원장 임기의 마지막 날, 고려인 마을 TV에 출연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년 남짓이 훌쩍 지났다. 그날 인터뷰의 인연으로 필자는 고려인 마을 고문에 홍보대사까지 맡는 영예를 안았기에 언제까지나 길이 기억되는 뜻 깊은 날이기도 하다. 얼마 전 산업통상자원부 사단법인인 한국산학협동연구원 산하 키우리봉사회 임원들이 한나절 동안 고려인 마을을 둘러보고 봉사하는 인연을 맺도록 한 적이 있다. 이날 고려인 마을을 다녀온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고려인 마을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2020-09-14 18:13

‘물은 영어로 셀프’라는 말을 농담으로 들으면서도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물 정도야 운동 삼아 내가 가져다 마시고, 부족한 반찬 있으면 내 입맛에 맞게 필요한 만큼 덜어 먹는 것이 편하고 좋기 때문이다. 적당하게 먹을 수 있고 남겨서 버리지도 않으니 장점도 많다.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별다른 고민이나 주저함 없이 몸을 움직여서 해결하기에는 조금 곤란한 일들이 생겨났다. 첫 번째는 멋있고 분위기 좋은 대형 커피점에서 겪는 일이다. 세련된 잿빛 근무복에 말쑥한 청년들이 기다리는 주문대로 가서 내가 원하는 음료를 …2020-09-13 16:52

코로나19로 지구인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역대 가장 길었던 54일간의 장마와 태풍이 물러가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햇볕이 내리쬔다. 수해를 당하면 어느 업종이든 누구든 다들 힘들겠지만, 주거의 공간과 생계의 공간이 동시에 피해를 보고 복구한다고 당장 복구되는 것도 아닌 농촌은 더욱 힘들어졌다. 장마 끝에 햇빛은 하필 폭염으로 찾아오고 잇달아 온 태풍은 그나마 수해를 이겨낸 농산물들의 생존을 다시 위협한다. 농부들은 농산물이 없어서 못 팔아 힘들고, 도시민들은 비싸게 구입해서 힘들고 이래저래 가정 경제는 더 힘들어…2020-09-08 18:15

최근 10여일 이상 진행된 전공의들의 불법적인 집단휴업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었고, 급기야 응급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불행한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9월 4일에 당·정과 의사협회 간의 협의가 이루어져서 휴업은 풀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발단이었던 공공의료 강화 정책은 원점으로 돌아가 재논의하기로 하여, 그 중요한 안건은 미봉책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간 우리 사회는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 그리고 2016년 광화문 촛불시위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시민들의 힘으로 위태로웠던 민주주의를 지켜왔…2020-09-06 18:10

“어떻게 지내세요?” 안부를 묻기조차 어려운 8개월간의 코로나19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수해피해까지 닥친 가난한 사람들은 오히려 말없이 남을 돕고 현장을 치우느라 아우성조차 들리지 않는다. 큰 폭우에 밀려서 겨우 지붕위로 올라가 살아난 황소 한 마리처럼 생존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스스로 작은 실천을 하며, 마스크를 쓰고 묵묵히 자기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평소에 삶은 ‘함께 추는 춤’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손을 잡고 광장에서 원을 그리며 추는 강강술래 춤이…2020-09-03 17:37

서울 일부 지역 집값이 급등한다는 뉴스에 지인의 넋두리가 떠올랐다. 연말에 결혼할 아들 집 문제였다. 아들은 광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모두가 선망하는 대기업에 들어갔다. 예비 며느리는 같은 대학을 나와 서울에서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신혼집 장만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한다. 집값이 광주에 비해 ‘하늘과 땅’ 만큼이나 차이가 크니 당연하다. 그래서 서울에 취직한 아들과 예비 며느리를 오히려 원망하는 기색이다. 3년 전 필자가 모 신문에 쓴 칼럼(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에 지방은 없다) 내용…2020-09-01 19:08

얼마 전 지역의 한 만화가와 차 한잔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림 솜씨가 없어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럽다.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을 즈음 시골인 우리 동네에 중국집(中國집)이 처음 생겼는데 어찌나 좋았던지 매일 이곳을 서성거리며 자장면 냄새만 맡으면서 먹고 싶은 마음을 냄새로 달래야만 했다. 그런데 그 해 겨울, 중국집 바로 옆에 만화방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시골 작은 동네에 중국집에 만화방까지 생긴 것은 어린 우리에게는 대 사건이었다. 이후 우리 동네 아이들은 중국집과 만화방을 중심으…2020-08-31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