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잎 클로버는 행복이요, 네잎 클로버는 행운이다. 다섯잎 클로버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드디어 찾아내어 ‘기적’이라는 이름표를 달아주었다. 평소 나는 개천에서도 용이 나올 수 있어야 좋은 사회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 왔다. 왜냐하면 그래야만이 흑수저들에게도 기회가 오기 때문에 그렇다. 소위 권익권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구조 속에서는 어느 세월에 흑수저들이 금수저들을 따라갈 수가 있겠는가. 기회는 균등하고 관계는 평등해야 한다. 그것이 좋은 세상 좋은 나라를 만드는 길이다. 요즘 코로나19를 보면서 느끼는 것…2020-12-14 19:25

늘 그렇듯 1년이 채워진다. 예년과는 너무도 다른 1년을 보내다 보니, 그저 ‘오늘도 무사히’를 앞세운 채 한해가 훌쩍 갔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시간은 채웠으되 마음은 채우지 못했다.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겪으면서 인재 양성의 요람을 자처했던 학숙은 준비했던 프로그램을 전혀 시행하지 못했다. 모이지 마라, 나가지 마라, 손을 씻어라 등등 불편함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디어 준 학생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대학들이 개학을 연기할 때만 해도 학숙 역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입사를 연기하고…2020-12-13 18:22

며칠 전 붉은 색 열매 하나를 받았다. 사랑의 열매였다. 세밑이 벌써 다가왔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추위에 떨고 있는 이웃은 없는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취약계층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 종사자, 특수형태 근로자 등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정부에서 재난지원금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장기화된 경기 침체의 그늘은 이미 우리들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래서인지 연말인데도 기부와 나눔의 분위기가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 1…2020-12-09 20:14

몇 년 전 농업 관련기관에 들럿다가 농업에 관련된 오래된 사진이나 책등을 전시해놓은 곳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여러 가지 전시물 중 1970년대 후반쯤의 농림부 각종 사업지침이 정리된 책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열어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책의 많은 사업과 내용들은 별로 낯설지가 않았다. 요즘의 사업지침에서 시대가 변해가며 달라지거나 추가된 용어들만 조금 빼면, 대부분 지금 사업들의 제목과 방향, 문제점이나 대안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어떤 업종이든 세상이 변하더라도 70년대부터 지금까지 매년 반복적…2020-12-08 20:25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심대한 타격을 입은 분야를 고르라면 당연히 자영업이 포함될 것이다. 이미 폐업하여 대낮에도 셧터를 내린 가게를 보거나, 점심시간인데도 손님 한명 보이지 않는 식당 앞을 지나노라면 자영업자들의 까맣게 타버린 가슴이 떠올라 시민들은 속으로 같이 울고 있다. 보통의 자영업은 높은 숙련도의 기술보다는 일반적인 경험을 가진 1인 사업자가 가족이나 소수의 직원을 고용하여 일상생활과 관련된 물건이나 음식을 판매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런 자영업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2020-12-06 18:43

지리산을 알프스처럼 열차로 올라갈 수 있도록 산악열차를 놓는 산악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산림휴향관광진흥정책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다. 지리산은 지리산이다. 알프스는 알프스다. 알프스 가고 싶으면 비행기 타고 가고, 지리산은 배낭 메고 걸어서 한 걸음씩 오르는 산이다. 그런데 이 사업이 ‘한걸음 모델’ 사업이라고 한다. 기획재정부와 이해 사업자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한걸음 씩 차근차근 화해하자고 하는 사업이라니, 지리산에 이해 당사자가 있다는 건 또 무슨 말인가? 이 …2020-12-03 18:58

“민의(民意)는 오사카시 존속을 원했다.” NHK는 부결된 투표결과를 이렇게 전했다. 11월1일 치러진 오사카시(市)와 오사카부(府) 통합을 묻는 오사카시 주민투표 결과는 부결됐다. 2015년 치러진 투표와 결과는 같았지만 표 차이는 더 벌어졌다. 이로써 인구 275만명의 오사카시를 폐지하고 4개 특별구(區)로 재편하는 이른바 ‘오사카도(都) 구상’은 완전 백지화됐다. 왜 부결됐을까? 오사카시 부 통합 캠페인은 투표 전까지 매우 순조로웠다. 부결됐던 5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오사카시장과 오사카부지사 선거에서 통합을…2020-12-01 20:42

‘병영상인’ 이라고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개성상인’ 은 익히 알고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안타깝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고장 강진의 병영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지난 20일, 서울에서는 한국경영사학회 주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주제는 ‘글로벌 시장과 장수기업’이었으며, 특히 학회 마지막 세션에서는 병영상인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지난날 “북에는 송상(松商), 남에는 병상(兵商)”이라고 회자되었던 만큼 병영상인은 개성상인 못지 않게 활약상이 컸…2020-11-30 19:15

최근 보건복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국민들의 마음 건강 회복을 돕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코로나19와 함께하는 마음 건강 지키는 7가지 수칙’을 배포하고 국민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에 나섰다. 독감, 폐렴 등 감기와 관련된 질환은 현저하게 낮아진 반면 우울증은 10퍼센트 가깝게 증가를 했다. 필자의 주변에도 우울증이 증가하는 현상이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으며 자살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니 마음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마음 건강수…2020-11-29 18:06

추미애 법무무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과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추 장관은 지난 24일 윤 총장에 대해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하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하루가 지난 25일 심야에 직무정지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러한 사태는 그동안 검찰 역사에서 사상초유의 일이다. 법무부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 행사는 처음은 아니다. 천정배 장관이 강정구 교수 구속과 관련, 김종빈 총장에게 불구속 지휘를 했고, 황교안 장관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문제 관련해 감찰지시를 한…2020-11-26 18:31

이번 정기국회는 금융범죄 사기 사건으로 시작된 옵티머스 사건의 정관계 로비 및 법조 비리 의혹,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특별활동비 사용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예산은 작년 본예산 대비 8.5%(43.5조원)가 증가한 555.8조원으로 편성되어 국회의 심의 과정에 있다. 코로나19의 경기침체 상황에서 정부는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포용적 고용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국민들은 자신들의 세금으로 편성된 예산이 국회의 심사를 통해 투명하게 집행돼 중점과제가 실천…2020-11-24 18:37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살을 에이는 바람이 몰아치고 간밤에 내린 눈이 녹아 도로가 꽁꽁 얼어 붙어, 한낮인데도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혹독하게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춥고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들이 살아 가기 어려운 겨울이 다가 온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스키를 즐기고, 눈이 내리면 따뜻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즐기겠지만 춥고 배 고프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제일 고통스러운 계절이 겨울이다. 눈이 내리면 연인들은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설레임까지는 좋…2020-11-23 18:27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둘로 나누어진 것은 1986년이다. 광주시가 광산군과 송정시를 포함하는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전남도에서 분리되어 각각의 독립된 행정구역이 된 것이다. 하지만 엄밀하게 들여다보면 행정체계만 분리되어 있을 뿐 광주와 전남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밀접한 연계성을 갖고 있다. 시민들은 행정구역이 개편된 지 3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한 지역이나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지역 간의 이질감이나 생소함을 느끼지 않는다. 두 지역의 인구 현황과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연계성과 밀…2020-11-19 17:57

과학기술의 세계를 구경도 하고, 사색하고 즐길 수도 있는 그런 과학도시는 없을까? 있을 것 같다. 아니 시민들 가까이에 그런 곳이 있다. 광주에 과학도시가 있다고요? 그렇다. 첨단지구가 그곳이다. 그런데 여기서 시민들의 고개가 끄덕거려지지 않은 이유가 있다. 첨단이 도심에서 상당히 떨어진 외곽에 있어 시민들이 가보지 않았거나, 그간 첨단과학도시가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폐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 행정에서 본격적으로 과학도시를 부각시키지 못했던 이유도 있다. 이런 이유로 광주의 보물 첨단과학…2020-11-16 19:32

요즘 대한민국에 트롯열풍이 대세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는 자고로 옛 궁중음악에서부터 민요와 농요, 판소리에 이르기까지 흥(興)을 즐겨온 민족이어서 두 사람만 모여도 네하고 나하고 놀자는 ‘니나노’판이 벌어진다. 이판도 좋고 사판도 좋지만 ‘놀판’을 가장 좋아하는 우리 민족은 그래서 일찍이 술과 노래와 먹거리 문화가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게 발달해 온 것이 사실이다. 아마 무형문화재로서 지정된 ‘놀이문화’의 종류와 전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나라는 대한민국이 단연코 세계 1위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오죽…2020-11-15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