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후반에 전국의 17개 대학 총장이 참여해 ‘대학과 도시의 상생’이라는 ‘Univer+City’라는 이름의 책을 공동으로 저술한 바 있다. 나는 당시에 ‘대학 경쟁력이 도시 경쟁력이다’는 개념을 주장했다. 세계적인 도시의 브랜드 가치는 대학의 창의적 경쟁력에 의해 만들어 지고 있다. 보스톤의 하버드와 MIT 대학, 샌프란시스코의 스탠포드대학 그리고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 등은 명품도시의 얼굴이 되고 있다. 대학의 창의적 교육력과 연구력이 대학과 도시의 경쟁력을 이끄는 에너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문…2021-02-16 18:30

최근 한 방송국에서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을 새해 특집으로 방송했다. 가수모창, 골프, 범죄프로파일러, 주식, 작곡대결과 몽타주 그리기 등 여러 분야에서 쟁쟁한 스타들과 AI를 경합시켜 주목을 끌었다. 5회째 대결에 지스트 AI대학원 안창욱 교수가 출연해 AI작곡가의 능력을 선 보였다. 이 방송은 인간과 AI의 승패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다. AI가 아직 사람을 능가하지 못하는 점을 보여주었지만 인공지능기술이 놀랍게 발전하고 있음을 많은 대중들에게 보여준 자체가 의미 있었다. 사실 이미 4년전 A…2021-02-15 18:30

우리 속담중에는 고사성어 附和雷同(부화뇌동)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뚜렷한 소신이 없이 남의 생각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때로 군중 심리에 의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행동을 맹목적으로 따라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경향이 여론 조사에 투영 된다면 그 여론 조사의 신뢰성은 떨어지고 말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정치적인 사안들은 시비가 분명한데도 본질적인 것은 뒤로 하고 지엽적인 문제만을 가지고 편이 갈라져 있다. 양당제 아래서는 여·야가 어느 정도 수적인 균형이 이루…2021-02-14 17:55

호랑이 목에 달린 방울은 방울을 매단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중국 고사성어가 있다.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결자해지와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버린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를 각자도생이 아닌 광주·전남 상생이라는 대의를 위해 누가 결자해지를 해야 할 것인가? 이용섭 광주시장은 2018년 6월 당선인 시절 ‘조건 없는 민간공항 이전’을 먼저 제안했고 같은 해 8월에는 광주·전남·무안 3자 협약으로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 통합’을 약속했다. 중앙정부는 3자 협약을 지자체 …2021-02-10 11:37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 백신의 접종이 시작됐고, 치료제 승인에 대한 소식이 전해져 오는 것을 보면 적어도 금년 내에는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금년 초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차 지원금은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동시에 고려해 방역 조치로 벼랑에 몰린 취약계층과 피해계층을 두텁게 도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에서도…2021-02-07 18:11

아들이 종일 스마트폰만 보고 히히덕거리고 있다. 나는 이것을 보고 있는 엄마다. 공부는 안하고 종일 시간을 낭비하는 청소년으로 보인다. 잔소리가 시작된다. “너 지금 몇 시간째야? 방학 내내 눈만 뜨면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거니?” “아닌데요. 저 세수도 하고 밥도 먹고 운동도 했는데요?” “엄마가 볼 때마다 넌 스마트 폰만 잡고 있어!” “엄마는 제가 스마트폰 할 때만 항상 보시니까요. 그리고 엄마도 제가 볼 때마다 스마트폰만 하시던 걸요?” 할 말이 없어졌다. ‘나도 스마트폰만 잡고 있는 걸로 보이겠구나.’ 펜데믹으…2021-02-04 18:23

일 년 내내 코로나19에 시달렸던 2020년이 지나가고 2021년에 들어서면서 우리 국민들 모두는 새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갗 완화되어 사회 및 경제활동이 다소라도 자유스러워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당초에는 서울 남부구치소를 비롯한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우리들을 경악케 하더니 그 후에는 특정 종교의 선교시설과 교회가 확진자 증폭의 온상노릇을 하고 있다. 마침내 정부는 1월31일까지만 참아 달라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설 연휴가 끝나는 2월14일까지 연장함으로써 영세자영…2021-02-03 18:31

지난달 27일 부산·울산·경남이 뉴스를 발신했다. 오는 4월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합동추진단’을 발족시켜 2022년 1월까지 ‘부울경 메가시티(일명 동남권 메가시티)’를 출범시키겠다는 일정이 그것이다. 이 방식은 부울경이 행정구역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지방자치단체 형태의 새로운 조직을 하나 더 만드는 전략이다. 메가시티(megacity) 개념 규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인구 1천만명 이상 거대도시를 말한다. 베이징, 도쿄, 서울 등이 해당한다. 다른 하나는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초월해…2021-02-02 19:17

변호사로 활동을 하다 보니 최고위층이나 국회의원 등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을 변론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이들은 한때 핵심 권력층에 있어서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수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은 이유는 주로 자신들이 처리했던 업무와 관련된 것들이다. 돈을 받는 등 부정부패를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다. 예전에는 주로 뒷돈을 받거나 이권에 개입하는 등 불법적인 경제적 이익 취득과 관련된 경우에만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이러한…2021-01-28 18:38

신축년 흰 소띠의 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대확산의 갈림길에서 아직도 암울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최악의 글로벌 경기 침체를 가져왔으며 국가 간의 관계는 물론 사람들의 일자리를 앗아가고 일상생활마저도 송두리째 변모시켰다. 대다수의 국가들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국가 간 여행, 비즈니스, 민간 및 공적 교류 등 사람들의 이동을 봉쇄하였고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와 국경 봉쇄로 교역도 침체하고 보호무역을 중시하는 자국우선주의로 기울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상생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백신…2021-01-26 18:46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지난해에 이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급기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렸고, 사람과의 관계는 온통 뒤죽박죽 되어버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했는데, 작금에 처해있는 현실은 어떠한가. 생신을 맞으신 늙은 부모님을 찾아뵙고 싶어도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심지어 사람 만나기가 두렵고 무섭기까지 하다. 설령, 길에서 우연찮게 지인을 만나더라도 불끈 쥔 주먹부터 들이밀어야 하는 웃지 못 할 세상이 …2021-01-25 19:45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와 ‘카페 벨 에포크’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대중은 프랑스 파리의 황금기라는 ‘벨 에포크(1890-1914년)’를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다웠던 시절’ 정도의 의미로 이해하는 것 같다. 그 시기가 현대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인상주의의 절정기와 겹치기 때문에 영화뿐만 아니라, 미술 분야 책들도 그런 이해의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몇 년 째 벨 에포크에 대해 집중하면서, 낭만적인 모습과는 다른 풍경들을 자주 만났다. 그 풍경들은 낯선 것이 아니었고, 벨 에포크 이전 시대나 이후 시대에서도 흔히 …2021-01-24 18:21

최근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코로나19’일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바꾸어 놓았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여행도, 차 한 잔의 여유도 부자연스러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못지않게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 단어가 ‘주식’이다. 이제 주식투자에 관한 이야기는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 비켜갈 수 없는 화두가 되었다. 너도나도 앞 다투어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2021-01-21 19:36

모처럼 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광주·전남·전북의 국회의원들이 초광역협력 프로젝트로 호남에너지공동체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전남·전북을 아울러서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만들자고 한다. 인구 500만의 광역경제권협력공동체를 제안한 것이다. 신선하다.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 시대 추세와 정부 정책에도 딱 맞다. 송갑석 국회의원이 수개월 전부터 광주·전남·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을 두루 만나 제안해 동의를 얻었다고 한다. 지스트 연구자들도 이 구상에 밑받침을 했는데 지역과학 씽크탱크 과기원다운 역…2021-01-18 19:38

오늘도 지구는 돌아가고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해는 뜨고 달이 지고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고 비가 내린다. 이 무한한 우주의 법칙은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삶도 마찬가지이다. 마냥 좋은 날만 있지 않고 항상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한 인생을 살아간다. 요즘 세상이 참 각박해 졌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심지어 가까운 지인이 생을 마감하고 떠나도 장례식장을 찾아 슬퍼해 주지 못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우리의 일상이 비대면으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학교에 학생들이 사라지고 있…2021-01-17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