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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포함해 전국 16곳 광역단체장을 선출한다. 동시에 광주 광산을을 비롯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14곳에서 치러진다. 미니 총선이다.
‘화향백리 인향만리(花香百里 人香萬里)’라고 했다.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 향기의 매력은 바람에 실려 널리 퍼짐에 있다. 그 누가 유권자의 마음을 붙잡을까?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취할 전략은 일 잘하는 집권 여당이다. 문재인 정부 2년차에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을 차지했던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보다 초강세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듯 했다. 경북을 제외한 15대1 압승 시나리오가 그것이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현저히 줄었다. 상당수 혼전 양상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여권이 추진한 조작기소 특검법 논란이 보수 결집을 불러왔다. 검찰과 정권의 유착 폐해를 파헤치기 위해 필요성은 충분했다. 마땅히 절제돼야 했다. 재보선도 비상등이 켜졌다. 14곳 중 대구 달성군을 뺀 13곳이 소속 의원 지역구다. 잘 해야 본전이다.
지지율에 오만했다. 광주·전남을 비롯, 공천 갈등의 여파가 미치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 정당, 무소속의 도전 역시 만만찮다. 지도부가 영남 공략에 치중하다보니 호남 홀대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더러버서’라고 비꼬았다. 호남에서 회초리를 맞는 국민의힘이다. 5·18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헌법 개정이 무산됐다. 역사적 과오에 대한 책임 추궁이다. 갈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반면 안방인 영남권은 다르다. 예상보다 빠르게 뭉치고 있다. 민주당 독점에 대한 경계심이다. 수도권의 부동산 정책도 쟁점화하고 있다. ‘절윤’을 둘러싼 자중지란에서도 여론조사 상 오차범위 안팎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백중세 지역이 늘었다고 판단한다. 경북을 우세로 점치고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 경남 등 5곳에선 해볼만한 싸움으로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통상적으로 정권 초기엔 야당에 불리했다. 특히 지금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 대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색깔론 같은 우파 행보는 후보들 입장에서도 적잖이 부담이다.
광주·전남의 선택을 받으려면 수권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행정통합이 새로운 미래를 담보한 결정이지만 장밋빛만은 아니다. 수도권 집중 완화, 국가균형발전의 기대 만큼이나 40년만에 합치는데 따른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의과대학 신설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 상대 비방보다는 지역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화려한 겉치레 말보단 실천 가능한 참공약으로 자신이 왜 적임자인지 검증대에 서야 한다.
민주당은 호남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 전국 판세처럼 초반의 싹쓸이론이 흔들리고 있다. 심장부가 수상쩍다. 집토끼가 떠나고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초광역 통합을 제안하고 성사시켜 힘을 실었으나 그 뿐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재명 정부 1년만의 선거로 중대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민주당은 12·3비상계엄과 윤어게인을 겨냥한 내란세력 척결을, 적반하장 격으로 국민의힘은 한참 선을 넘었다며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2주 뒤에 누가 웃을까. 민주당은 입법부, 행정부에 지방정부까지 석권해 완전한 권력 교체를 바라고 있다. 양 극단으로 지지층이 더몰리면서 줄어들긴 했지만 20%대 부동층의 선택이 최대 변수다. 강성 당원들에 휘둘리는 정치에 질린 중도보수의 표심을 다독여야 한다.
결국 먹고사는 민생이 중요하다. 오롯이 시민 행복을 위해 낮은 자세로 뛰어야 한다. 무릇 자질과 능력이란 것도 꾸준한 노력으로 갖출 수 있다.
흔히 하는 말로 ‘그 나물에 그 밥’은 아니어야 한다. 투표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냉소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 본투표에 앞서 사전투표는 5월29-30일 이틀간 실시된다. 바야흐로 본격 선거 국면이다.
김종민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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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2 (목) 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