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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당선과 낙선 인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대강은 이렇다. ‘지지해주신 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를 선택하신 분들의 뜻까지 소중히 받들겠습니다’,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주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더 성숙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따뜻한 정과 사랑은 마음깊이 품고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그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부리나케 울려대던 휴대폰 문자메시지도 잠잠해졌다. 후보들과 지지자, 운동원까지 자취를 감췄다. 시내 중심가에 골목길까지 쩌렁쩌렁했던 유세차의 확성기도 뚝 끊겼다.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감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지지한 어느 후보는 선출됐고, 또 어떤 후보는 패배했다. 희비가 갈렸다.
지금 수도권 일극화와 지방 소멸이라는 전례 없는 구조적 위기 앞에 서 있고, 전남광주는 그 최전선에 있다. 320만명 인구의 절박함에서 초광역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성사시켜 7월1일 출범에 이르게 됐다.
전남광주의 대전환, 대한민국 균형성장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다. 힘 있는 정부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AI(인공지능)·반도체 기업 이전과 투자를 촉진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도 다른 지역에 최우선해야 하겠다.
통합특별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대로 주민들의 삶이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실용주의에 기반해야 한다. 시민이 정책의 대상이 아닌 정책 형성 과정에서 주체가 돼야 한다.
이 대통령도 인용한 플라톤의 말을 빌려 ‘가정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주권자들도 더는 방관할 수 없을 게다.
돌아보면 이번 지방선거는 전남광주와 상이하게 전국 구도 상 패자만 남았다. 무릇 승부라는 것이 승패가 나뉘기 마련이고 선거도 그런데 말이다. 여당이나 야권이나 국민적 신뢰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특별시장 선거에서 탈환에 실패하면서 공천을 둘러싼 정청래 대표 책임론에 휩싸여 어수선하다. 맞물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국회의원과의 경쟁이 조기 과열되는 분위기다. 반면 수성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악조건 속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사실상 참패라며 장동혁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자리보전용이라고 비판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지방선거 당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독립기구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검경 합동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가 동시 진행되면서 해체 수준의 강력한 혁신 요구에 직면해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내·외부적 혼란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전남광주는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 ‘나홀로’ 분투해야 하는 국면에 놓였다.
초대 통합특별시장과 통합특별시교육감에 통합특별시의원 91명, 기초단체장 27명, 기초의원 320명을 합해 440명의 선출직 모두 무거운 책임감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할 리더로 기능해야 할 때다.
애초부터 험난한 가시밭을 예고했다. 사전에도 알았으나 가야만 할 길이다.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경제권을 형성하는 전략적 해법인 때문이다. 당선자부터 늘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 또 겸손하게 소통해야 한다. 민생 회복을 당면 과제로 삼아 포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기본사회를 꿈꿔야 한다.
그간 잘못된 선택이 지역의 퇴보를 불러오는 사례가 횡행했다. 정책의 연속성이 훼선되고 혈세가 낭비되는 경우도 많았다. 각종 비리로 중도 낙마하는 단체장도 종종 있었다.
지방선거에 임한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하겠다.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보답해야 한다.
정말 잘 뽑았을까? 진짜 특별시민이 될까? 부푼 기대와 함께 우려를 안고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4년의 여정을 시작한다. 민선 9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이끌 공직자라면 한결같이 진실하고 올바른 참일꾼이길 바란다.
김종민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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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2 (목) 08:30













